안녕하세요.
칩스입니다.
사실 저는 앤솔로지에 참여를 안하는 편입니다. 주제에 맞춘 글을 쓴다는걸 너무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연교도 리퀘스트도 받지 못하는 이유.... 강제적인 의무가 생기면 못함....
그런데 시은수호잖아요.... 살면서 이렇게 글 많이 쓴 장르 약영이 처음인데 앤솔로지는 가지고 싶잖아요....
주최님이 박박 긁어모은 최고의 라인업인데 제가 껴도 될까...? 싶었지만 양심없이 탑승하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써야지 싶었던 내용이었어요.
저는 시은수호가 이 모든 일을 겪어야만 시은수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요!
수호가 쓰러지고, 시은이가 수호 없는 클2를 버티는 모든 과정이 있어야만 현재와 같은 감정선이 나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은수호는 시간이 만들어준 관계가 아니라 어떤 사건이 만들어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아주 촘촘하게 유기되어있는 모든 사건들이요.
수호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이고, 시은이는 과거를 끊임없이 곱씹으면서 버티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호도 후회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채로 두고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할 것 같습니다. 물론 클래스2 이후의 수호는...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겪을 것 같긴 합니다 ^_ㅠ 그땐 시은이가 이끌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은이는 친구가 있으면 좋다는 걸 아니까요.
아무튼!! 그럼 어떻게 시은이가 과거를 과거로 두는 법을 배워야할까? 라는 줄기에서 시작했습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겪어봐야 압니다. 나름대로 연시은 치유물(?)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연시은이 최애니까요.
앤솔로지 주제는 '학교생활' 혹은 '시험' 이었습니다.
여기서 2차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1. 클원 기준 수호는 학교에서 잠만 잡니다.
2. 클투 이후 수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19살까지는 병원에 있을 것 같습니다. 복학을 결정하게 된다면 20살에나 할 것 같습니다. 검고를 칠 수도 있겠구요.
3. 하지만 저는 벽산고의 시은수호를 쓰고 싶습니다. 게다가 극악무도한 원작충입니다. 드라마 내용을 깔고 가고 싶습니다.
4. 연시은과 안수호의 첫 대면은 모의고사 전후 야구빠따씬 입니다. 오케이, 대충 시험입니다.
그렇다면 결론: 롤백이다!
저런 사고 흐름으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차용하게 되었습니다. 유사과학도 못되는 사짜 SF 지만 나름 SF를 노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연시은의 어떤 시험이자 있을수도 있었던 수호와의 학교생활 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네요. 연시은의 시간여행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쓰고 싶었는데 전달이 잘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다지 논리적인 사람은 아닌지라... 느껴<가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연시은은 알고 안수호는 모르는 상태에서 정보와 감정의 격차가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늘 시은이에게 알려주는 건 수호일 것 같습니다. 사실 시은이가 수호를 어떤 정답지처럼 캐해하기(ㅋㅋ) 때문일지도요. 수호 본인은 모르겠지만요!
주제에서 다소 벗어나는 것 같아 주최님께 문의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그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ㅎ_ㅎ
이 자리를 빌어 멋진 앤솔 만들어주신 주최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글을 쓸 때 제목을 먼저 짓고 시작하는 편 입니다. 제목이 사실상 글의 결말이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고민했던 제목은 episode.0 였는데, 지금 제목이 훨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_ㅠ
클래스원 1화 이전의 프리퀄 같은 느낌을 주고싶었는데, 제목부터 에피소드 0면 너무 구체적이기도 하고 여백을 지우는 것 같아서 '거꾸로 가는 소년' 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음.... 너무 구구절절 후기를 쓴 거 아닌가 싶은데, 제 글중 유독 어렵게 썼던 기억이 있어서 ㅠ_ㅠ
말이 더 많아지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 쓰면서 고민했던 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제 손을 떠나보내고선 곁가지는 싹 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든 받아들이신 내용이 맞습니다.
남겨주신 앤솔 후기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후기 남겨주시는 것도 사실 다 시간 쓰는 거고 생각 정리를 해야하는 품이 드는 일이라, 늘 대문자 F빔을 맞습니다 ㅋㅋㅋㅋ 감사해요.. S2
아무튼 참여자 분들도 구매자 분들도 오래오래 시은수호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올해 12월까지는 할게요 온리전 가야됩니다 12월에 만나요 제발 다들 어디 가지 마... 나보다 먼저 떠나지 마....
미저리가 뭔지 보여드림....